암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각 종류의 암마다 더 자세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혈액검사로 어느 정도 어느 부위에 암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알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의 장점은 혈액을 뽑아 검사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암세포가 생기면 각 암세포마다 고유한 특정물질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 물질을 뽑은 혈액 안에서 검출하여 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특정물질을 암 표지자 (tumor mark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분비하는 특정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100% 암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폐암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암일 수도 있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암표지자 수치가 증가하고 발견되었다고 해서 특정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완벽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나 더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암표지자 검사를 하는 이유는 좀 더 쉽게 암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상 수치가 나왔을 때 더 자세한 검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숫자로 암표지자가 표시되기 때문에 암 치료를 하게 되었을 때, 치료의 반응 정도나 얼마나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해당 암의 예후를 예측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FP (a-fetoprotein 알파-페토 프로틴) 암 표지자: 간암
간암의 암 표지자는 AFP (a-fetoprotein 알파-페토 프로틴)입니다. AFP는 간암 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납니다. 암 치료 경과를 보는데 쓰입니다. 치료를 받으면 이 수치가 내려갔다가 다시 심해지거나 재발을 하게 되면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AFP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간암은 아닙니다. 간경병증, B형 간염, C형 간염일 때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더 확실한 판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 등 다른 검사를 해야 합니다. 간암에 더 쉽게 걸리기 쉬운 위험군에 있는 사람들 (B형 간염 환자, C형 간염 환자, 간 경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40세가 되면 1년에 2번 복부 초음파를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CEA (carcinoembryonic antigen) 암 표지자 :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담도암
CEA 암 지표자는 대부분의 암에서 나타나는 표지자입니다. 대장암 (직장암, 결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에서 높게 나타납니다. 꼭 암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신부전, 간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순 있지만 정확한 지표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정상인은 이 수치가 거의 없거나 아주 적습니다. CEA 수치가 낮다면 암세포가 작고 아직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CEA 수치가 높다며 암세포가 크고 신체의 다른 부분에까지도 전이되었을 수도 있음을 나타냅니다.
보통 CEA 수치가 10ng/ml이하면 양성질환일 확률이 높고, CEA 수치가 20ng/ml이상이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지표를 알고 있으면 암일 발견되었을 때, 치료하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혹은 나빠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이 아니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예를 들면, CEA수치가 높았는데 치료를 실시한 후에도 여전히 높다면 암 치료 효과가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CEA 수치가 높았는데, 치료하는 동안 낮아진다면 치료가 잘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CEA수치가 낮았는데, 높아진다면 암이 치료되었다가 다시 재발함을 뜻합니다.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암 표지자: 전립선암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만 합성되는 효소로 전립선암을 알 수 있는 검사 지표입니다. 남성 혈액에서만 발견됩니다. PSA의 정상수치는 0-3ng/ml이고, 3ng/ml이상이라면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치가 높다면 전립선 초음파나 다른 조직검사를 통해 더 구체적인 것을 검사해봐야 합니다. 50세가 넘으면 1년에 1번 검사를 하도록 합니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은 위험군인 사람들은 (가족-아버지나 형제 중에 전립선 암이 있는 사람)은 40세-45세 사이부터 검사를 시작하도록 합니다.
PSA 수치는 같은 사람이라도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납니다. 예전에는 PSA가 4.0ng/ml 낮으면 정상수치, 높으면 전립선 암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 암이더라도 수치가 4.0보다 낮을 수 있고, 높다 하더라도 암이 아니라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일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 전립선 약을 복용 중이라면 수치가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론 수치가 점점 높아질수록 전립선 암일 확률이 더 크고, 계속해서 수치가 증가한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CA125 (cancer antigen 125) 암 표지자: 난소암 (ovarian cancer)
CA125는 난소암, 자궁내막암, 복막암 및 나팔관암 초기 진행을 발견하는 데 사용되는 암지표자입니다. 하지만, 난소암뿐 아니라 다른 정상적인 상황에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리기간, 간경화, 골반 염증성 질환, 자궁근종을 포함한 다른 이유로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정상수치는 46U/ml 이하입니다. 정상수치보다 높다면 골반 진찰, 질식 초음파 등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판정해야 합니다. CA125를 통해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고, 재발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난소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CA125 검사를 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유전자 BRCA1과 BRCA2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 난소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전에 자궁암,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CA19-9 (cancer antigen 19-9) 암 표지자: 췌장암, 담도암, 담낭 단관 암, 위암, 간암, 대장암, 만성 췌장암, 담석증, 만성간염, 간경병증
CA19-9는 다른 암세포로 인해 분비되는 항원일 수 있지만, 70% 이상의 췌장암 환자에게서 높은 수치로 발견됩니다.
정상수치는 0 - 37 unit/ml이고, 이보다 더 높은 수치는 췌장암에서 발견됩니다.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은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치가 계속 그대로이면 암이 더 번지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치가 낮아진다면 받고 있는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치료 후 낮아졌던 수치가 다시 증가하면, 다시 재발했다는 의미입니다.
높은 수치는 췌장암과 관련이 깊지만, 결장직장암, 폐암, 담낭암과 같은 다른 암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암이 아니라 담석, 담즙 감염, 담관 막힘 (황달), 췌장염, 낭포성 섬유증, 혹은 다른 간질환에 의해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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